점령하라 그리고 상상하라
시의성 때문에 급하게 번역, 출간해서인지 오타 및 오역이 종종 보인다.
pp. 14-15 목차를 보면 ‘점령 풍경 10’ 다음부터는 실제로 점령 풍경이 아닌데도 ‘점령 풍경 01’이라고 소제목이 잘못 붙은 게 몇 개 있다.
p. 17 중간. 점거하는 하는 → 점거하는
p. 24 주4. 부룩필드사 → 브룩필드사
p. 45 중간. 한 통의 이메일 한 통을 → 이메일 한 통을
p. 45 아래. 생각건대 → 생각컨대
p. 127 레더드 → 레너드
p. 139 돈은… 말이 너무 많다. 점령하라 → 돈이 좌우하는 게… 너무 많다. 점령하라 (“Money talks… / Too Much / Occupy.”라고 피켓에 세 줄로 쓰인 말을 번역한 것인데,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Money talks” (돈이면 다 된다)에 시위자가 “too much”를 붙인 것이다. “talk”을 그대로 번역하기보다는 관용적 표현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p. 165 버라이존 → 버라이즌.
p. 211 경찰이 사용하는 것은 폭력이다 → 폭력은 경찰이 사용하는 것이다
p. 212 <정복할 수 없는 세계 – 권력, 비폭력, 민중의 의지> → <정복할 수 없는 세계 – 민중의 힘, 비폭력, 의지> (“nonviolence”인데 역자가 ‘non’ 부분을 놓쳤고, ‘of the People’이 ‘Power, Nonviolence, and the Will’ 모두를 수식해야 하는데 역자는 ‘Will’만 수식하는 것으로 오역했다.)
p. 219 나는 경찰을 시위대로부터 방어하고 있는 한 흑인 남성을 보고 있었다 → 내 눈앞에는 한 무정부주의자가 경찰을 시위대로부터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주10에 설명된 대로 a black man은 무정부주의자를 가리키는 것 같다. 역자는 ‘이렇게’ 번역한 뒤 각주에서 ‘저렇게도 번역될 수 있다’고 토를 달기보다는 어느 한 쪽으로 번역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원문은http://energybulletin.net/stories/2011-11-12/throwing-out-master%E2%80%99s-tools-and-building-better-house에서 볼 수 있다.)
p. 220 두 명의 가장 유명한 좌익 폭력주의자 → (역자는 각주에서 이 둘이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 내가 보기엔 프루동과 바쿠닌 같다. 아무튼 역자는 확실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난 잘 모르겠소.’ 하고 각주까지 달면서 지면을 낭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p. 267 보석으로 풀러난 → 보석으로 풀려난
p. 272부러졌다는 것을 → 낙담했다는 것을 (“broken”을 번역한 것 같은데, 바로 앞에 “마음에 상처를”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의 원문은 “heart is broken”인 듯하다.)
p. 311 돈이면 다 되는 세상. 감당이 안 돼. 점령하라 → (139쪽과 똑같은 표현을 역자가 이번에는 이렇게 번역했다. “Money talks.”라는 관용적 표현을 몰라서 생긴 오역이다. “Money talks.”는 “돈이 최고다” 혹은 “돈이 권력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돈이면 다 되는 세상”까지는 번역이 나쁘지 않다. 문제는 “too much”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하는 점인데, too much는 Money talks와 연결된 것이다. 직역하면 “돈이 말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관용적 표현을 응용한 것이므로 “돈이 지나치게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뜻이 되도록 번역해야 옳다.)
p. 315 슬라보예 지젝가 → 슬라보예 지젝이